주인이 애타게 불러도 무시할 수 밖에 없었던 강아지 '아마'의 사연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9월 29일 방송된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에서는 배우 선우용여(정용례, 72)의 반려견 '아마'가 주인의 애타는 부름에도 응할 수 없었던 이유가 그려졌다.
선우용여와 함께 사는 반려견 아마는 밝은 갈색과 크림색이 섞인 털이 예쁜 푸들 강아지.
거실 한쪽에서 스트레칭을 하던 선우용여는 "이리 와. 같이 하자"며 거실 소파에 누워있던 강아지 아마를 불렀다.
그러나 아마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아예 등을 돌린 채 가만히 누워있었다.
선우용녀는 계속해서 아마를 부르다가 결국 답답해 "엄마를 모른 척 하냐"며 화를 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마는 몸을 긁적이며 그 자리 그대로 앉아 선우용여의 부름을 귓등으로 흘렸다.
그런 아마를 영상으로 지켜보던 MC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 같다"며 웃었다.
하지만 아마에게는 차마 웃을 수 없는 사연이 숨어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아마는 버릇처럼 소파 위에서 귀를 비비던 행동을 보였다.
이런 아마의 습관에 선우용녀는 그저 기분이 좋거나 신나서 그런가보다 추측했지만 아마는 사실 신난 게 아니었다.
아마의 나이는 16살, 사람으로 치면 어느덧 90대 노인의 나이었고 최근 노화로 인해 귀가 불편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점점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아마는 답답한 느낌에 귀를 소파에 비벼댔고 선우용여의 부름에도 제대로 응하지 못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선우용여는 마음이 아파 표정이 굳어져갔다. 매일 함께 있으면서도 미처 알지 못했던 아마의 상태에 미안하고 또 아팠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그런 아마와 선우용여가 남은 시간 동안에도 행복하기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반려동물의 일상을 관찰하며 그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프로그램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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