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연말을 따뜻하게 만들어야 할 가수들의 콘서트가 암표상들의 기승으로 인해 마음은 물론 지갑 사정까지 쌀쌀하게 만들고 있다.
인기공연 표를 예매하기 위해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면 금새 먹통이 되는 컴퓨터.
결국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온라인 암표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원가 11만원짜리 티켓 가격이 3배의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은 일반적인 암표의 가격대다.
높게는 300만원에서 450만원에 거래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보니 올해는 심지어 1,200만원에 암표를 팔겠다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공연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명절 열차표도 매년 어김없이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 티켓 값만 받고 연락을 끊거나 가짜 티켓을 보내는 사기도 활개를 치고 있다.
이에 지난 10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 중 '암표 방지 공익 신고 센터'를 열어 암표상을 적발한 시민에게 당일 경기 집장권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등, 암표 근절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프라인과는 달리 온라인의 경우 단속할 법적 근거조차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암표 거래는 경범죄 처벌법상 '암표매매' 행위에 포함돼있지 않아 '법 사각지대'로 인식된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사이트에는 최근 한 달 사이에 암표 판매 단속, 규제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 달라는 청원이 빗발쳤고, 2만 여 명이 동참했다.
한편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매한 티켓은 대부분 익일 자정까지 구매 금액이 입금 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취소된다.
해당 취소표는 마감 기한 이후 다시 예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팬들은 불법 양도·암표 거래 대신 취소표를 구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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