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25)이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치룬 후
홀로 남아 인사를 전한 광경이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한국과 세르비아의 친선 경기가 펼쳐졌다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고
주장 기성용(28)은 선수단을 이끌고
붉은 악마와 한국 팬들이 모인
남측 관중석 쪽으로 향해
인사를 건넸다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이 꼭 잊지 않고
팬들을 향해 보내는 인사였다
인사를 마친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돌아갔고
팬들도 하나둘씩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때 아직 경기장을 떠나지 않은
남측 관중석 쪽 팬들 사이에서
다시 함성이 일기 시작해
그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손흥민이었다 그는 본부석 근처에 있다가
미처 인사를 하지 못했고 홀로 뛰어와
팬들에게 끝까지 인사를 건넨 것이다
남측 뿐만 아니라
서측, 동측, 본부석 쪽에도
인사를 건넸다
이 상황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추우니까 들어가자고 했더니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못 드렸다'고 하더라
다른 선수들은 다 했는데 자기는 못했다면서
'그래도 인사 못 드리고 왔는데
가야죠'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사실 손흥민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팬 분들께서 많이 안 오실까봐
걱정을 되게 많이 했다. 그랬는데
이렇게 많이 오셔서, 손흥민이 고마운 마음에
가서 인사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최근 성적이 부진한 대표팀을 향해
날선 비판 여론이 일었고 손흥민 역시
이런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적지 않게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 손흥민은 "선수들의 의지가 가장 컸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한국 팬 분들이 계신
한국에서 하는 경기다.
계속 실망감을 안길 수 없었다.
잘하고 싶었다.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달 전만 해도 러시아-모로코전 연이은 참패로
국민들의 비판 여론에 뭇매를 맞았던
국가대표 축구팀
하지만 기성용과 손흥민 등 선수들이 보내는
진심과 열정에 다시 한번 국민들은
기대를 걸고 따뜻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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