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꽁치 오렌지 주스 영앙밥'이라는 괴상한 이름의 음식이 퍼져 화제가 됐다.
1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오렌지 주스 꽁치밥'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글은 밥을 씻은 뒤 오렌지주스를 붓고 그 위에 꽁치를 얹어 밥을 짓는 내용이다.
다소 상상이 안가는 레시피와 음식 비주얼.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시자는 '맛있대요'라는 글을 남겨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됐다.
이 음식의 정식 명칭은 '꽁치 오렌지주스 영양밥'으로 요리의 정체는 일본의 유명 동화작가 '사노 요코'가 죽음을 앞둔 자신의 삶을 기록한 에세이집 '사는게 뭐라고'에 소개된 음식이다.
그녀는 에세이에서 '예전에 본 요리방송에서 보다가 토할 것 같은 음식을 만든적이 있다'며 '꽁치 오렌지 주스 영양밥'을 소개했다.
사노 요코는 '맛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속이 메슥거린다'고 표현하면서 '얼마나 끔찍한 요리인지 어디 한 번 먹어나 보자고'라며 음식을 직접 만들어봤다.
그런데, 그 맛을 본 사노 요코는 깜짝 놀랐다. 음식이 맛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완전히 동남아 음식 맛이 난다. 밥이 달착지근하면서도 시큼해서 꽁치와 궁합이 딱 맞았다'며 '밥 위에 고수를 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라며 음식의 맛에 놀랐다.
한편, 이 글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끔찍한 혼종이 태어났다', 세상에 뭔가 불만인거냐','밥솥에서 비린내 날 것 같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의외로 괜찮을 것 같다', '꽁치 비린내는 고압으로 날아갈테니 오렌지의 달콤함과 꽁치의 고소함만 남겠다'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는 이도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혹시라도 궁금증에 이 레시피를 직접 만들어 볼 독자들을 위해 '사노 요코'가 책에 소개한 레시피를 공개한다.
1. 물 대신 사각 종이 팩에 든 오렌지 주스를 콸콸 붓는다.
2. 꽁치 한 마리를 넣어 전기밥솥 스위치를 켠다.
3. 완성된 오렌지색 밥 위에 꽁치 살을 발라내여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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