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했던 '세월호 참사'의 이야기를 가슴 먹먹한 이야기로 담아낸 독립영화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여덟 번째 영화로 '오멸'감독의 단편 영화 '파미르'가 소개됐다.
'파미르'는 두 친구의 이야기로 세월호에 탔다가 돌아오지 못한 친구의 자전거를 외면하다가 그 자전거를 고쳐서 친구가 가고 싶어했던 '파미르'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영화는 갑작스레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게 된 이들이 서툴게 이별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세월호 참사를 그대로 담으려 노력한 만큼 극적인 설정은 없었다.
그저 뉴스 나레이션을 통해서만 세월호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남겨진 사람의 입장에 집중했다.
하지만 주인공이 말없이 바다를 보며 엉엉 소리 내 우는 장면에서는 그의 처참한 심경이 고스란히 느껴져 함께 울게 된다.
영화를 제작한 '오멸' 감독은 영화를 시사하고 난 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내기도 하고, 서로에게 많은 돌을 던지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이어 "이별 앞에 그 누구도 현명하게 이별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제일 가슴 아팠던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수 윤종신은 "감독님이 슬프지 않다고 하셨는데 첫 장면부터 슬펐다."며 "마지막엔 우리를 어루만져 주는 영화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화 '파미르'를 만든 오멸 감독은 독립영화계 거장으로 불린다.
그는 2013년 제 14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대상, 2013년 제 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2013년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은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로 불리는 '선댄스 영화제' 월드시네마 극영화 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지슬'을 통해 제주도 4.3사건을 다룬 후 이전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힘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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