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도에서 내린 '붉은 비' 현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1년 7월 25일, 인도 케랄라 주에서는 무려 두 달에 걸쳐 붉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지구 멸망의 전조다'며 불안에 떨었고, 온갖 괴담이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1896년 처음 보고된 이후 2012년 6월에는 인도의 카널 지역에서, 2012년 11월과 12월에는 스리랑카 지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내린 붉은 비는 때로는 노랑, 녹색, 검정과 비슷한 색깔로 내리기도 했다.
특히 인도 케랄라에 하루도 아니고 두 달이나 내린 붉은 비에 전 세계 학자들은 의문을 가지며 연구를 했고, 몇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인도 기상청은 붉은 비가 '사하라 사막의 먼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하라 사막의 모래에는 붉은색의 산화철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사막 먼지가 제트 기류에 실려 인도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사막 먼지가 비에 섞이며 일반적인 비의 색깔이 결국 붉게 변했다는 주장이었다.
실제 비에 섞인 붉은 입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탄소와 산소가 주성분이며, 그 외에 중금속이 포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인도의 열대 식물 학자들은 기상청의 주장을 반박했다.
만약 기상 학자들의 의견이 맞다면 붉은 비에서 산화철 성분이 검출돼야 한다는 건데,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열대 식물 학자들은 '홍조류의 포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붉은 빛을 띠는 식물인 '홍조류'의 포자가 공기 중에 떠있다 비와 섞여 내렸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인도의 한 대학 교수는 붉은 비의 원인을 '새로운 생명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도 붉은 비를 검사한 결과 끊임없이 번식하는 생명체가 발견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물질은 지구상의 세포들과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315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구상의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온도는 125도이다.
이 밖에도 생물학자들은 '세 떼나 박쥐 떼'가 상공에서 운석과 부딪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내린 붉은 비에 대한 학계의 조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명확한 이유는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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