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죽어서도 아기를 세상에 내보내고 싶었을까.
숨진 산모가 사망한 지 10일째에 아기를 출산한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여성이 호흡곤란으로 사망, 10일 후 아이를 낳았다고 전했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동부 지방에 사는 만삭 임신부 놈벨리소 므도이(Nomontois Nomverliso Mdoyi, 33)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치료를 받던 놈벨리소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져 결국 아이를 태중에 품은 채로 숨지고 말았다.
놈벨리소의 시신은 장례식을 치를 때까지 근처 시신보관소에 보관됐다.
10일 후,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놈벨리소의 관에 찾아간 가족들과 시신 보관소 직원들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관에 누워있는 놈벨리소의 다리 사이에는 죽어 있는 작은 아기가 누워 있었다.
만삭의 몸으로 숨졌던 놈벨리소가 배 속 아기를 밖으로 내보낸 것이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시신을 운구하려다가 다리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 있는 것을 봤다"며 "너무 놀라서 아이의 성별을 확인할 겨를 조차 없었다"고 했다.
이어 "20년 넘게 장례식장을 운영해왔지만 이미 죽은 여성이 아기를 낳는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놀란 심정을 전했다.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이미 슬픔으로 가득 차 있던 가족들은 엄마가 죽고 나서야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아기를 보며 다시 한번 눈물지어야 했다.
놈벨리소의 어머니 마드잘라 므도이(Madzala Mdoy, 76)는 "왜 내 딸이 이런 일을 당해야할까"라고 슬픔을 토해냈다.
그러면서 "딸이 불의의 죽음을 맞은 것도 황망한데 이제는 딸이 죽은 후에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의료 전문가는 사망 후 복부 내부에 가스가 증가하면서 그 압력으로 아기가 밀려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는 "사망할 때 근육이 수축하고 이왼하면서 아기가 밖으로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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