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이 금메달을 따내자 MBC 강광배 해설위원은 그 누구보다도 흥분하며 기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윤성빈 이전에 한국 썰매 스포츠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자 윤성빈을 발굴한 선배이기 때문이었다.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가 열렸다.
전날부터 이어진 1차 시기부터 줄곧 1위를 지켜온 대한민국 대표 윤성빈 선수가 이변 없이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윤성빈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썰매에 누워 두 손을 번쩍 치켜올릴 때 크게 흥분하며 기뻐한 이가 또 한 명 있었다.
바로 MBC 해설위원 강광배 위원이었다.
강 위원은 현재 MBC에서 동계올림픽 경기를 해설하기 이전에 동계올림픽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 출신이다.
강 위원은 '한국 썰매 스포츠의 개척자'로 불린다.
원래 스키선수를 꿈꿨지만 무릎 부상으로 꿈을 접고 1994년 루지 국가대표 선발 공고에 응하며 썰매 종목 선수로 변신했다.
이후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루지, 2002년 솔트레이크, 2006년 토리노에서 스켈레톤, 2010년 벤쿠버에서 봅슬레이 선수로 나서며 올림픽 썰매 3종목 모두에 출전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현역에서 은퇴한 강 위원은 2012년 윤성빈을 발굴해 스켈레톤에 입문시켰다.
강 위원의 당시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윤성빈을 물심양면으로 보살폈고 훈련시켰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타고난 신체능력과 끊임 없는 훈련으로 마침내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다들 아는 것처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스켈레톤의 황제'라는 칭호를 얻었다.
강 위원은 윤성빈의 금메달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비록 자신은 올림픽 메달을 직접 목에 걸지 못했지만 이후 발굴하고 키워낸 제자의 성장에 감격한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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