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훈훈한 관심에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겜린 선수가 감동했다.
27일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민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펀딩 중단을 선언했다.
민유라는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그 성원을 마음으로만 받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들이 갑작스럽게 펀딩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민유라 부모님의 충고 때문이다.
민유라-겜린 조의 후원금이 12만 달러가 넘어서자 민유라의 부모님은 "후원금이 너무 많으면 게을러지고 처음 시작할 때 마음이 없어진다"고 조언했다.
부모님의 말씀을 깊이 새긴 민유라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마음으로만 받겠다"고 말하며 펀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성원 해주신 많은 분들 눈물겹게 감사합니다"고 화답했다. 민유라-겜린 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 출전해 18위라는 성과를 냈다.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아이스 댄스에서는 두 사람이 최고 성적을 기록한 셈이다.
또한 민유라 겜린은 코치진의 만류에도 인기가 없는 '아리랑'을 댄스곡으로 선정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민유라-겜린 조는 그동안 마땅한 스폰서가 없어 강아지 돌보기 등 아르바이트를 통해 훈련 비용을 충당했다. 하지만 턱 없이 부족한 수입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가피해졌다.
두 사람은 고심끝에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후원금 모금 사이트를 통해 훈련비를 모으기로 결정했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12만 2,515달러(한화 약 1억 3천만원)가 모여 훈련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사비로 총 1000달러(한화 약 100만원)를 후원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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