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로 알려진 배우 조재현에 대한 '미투' 폭로가 나온 가운데 두 사람과 '나쁜 남자'를 촬영했던 배우 서원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6일 MBC 'PD수첩'이 그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범죄와 그 구체적인 증언들을 공개한다.
두 사람을 향한 미투폭로가 계속되자 과거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이 주연배우를 맡았던 영화 '나쁜남자'의 비화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특히 영화 '나쁜남자'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서원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었다.
배우 서원은 지난 2002년 개봉한 '나쁜 남자'에서 선화 역을 맡았다.
'나쁜 남자'는 계략을 꾸며 자신을 창녀로 만든 깡패 두목 한기(조재현)를 사랑하게 되는 스토리를 그린 영화로 '나쁜 남자'는 개봉 당시 여성계에서 굉장한 비판을 받았고, 조재현과 서원은 여성관객영화상에서 최악의 남녀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과거 서원은 영화 전문 매거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나쁜 남자' 이야기를 하면 촬영 때의 일이 떠올라 표정이 일그러지고 어두워진다. 선화로 있어야 하는 제 모습이 끔찍했다"며 "촬영장에서 거의 자폐였다. 말도 안 하고, 촬영 없을 때도 거울을 들여다보면 제가 정신이 나가 있는 게 보였다. 영혼을 다쳤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배우 서원은 '나쁜 남자'로 상당한 충격을 받아 연예계에게서 은퇴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성범죄, 그 구체적인 증언들을 공개하는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오늘(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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