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컨셉을 그대로 따라해 열린 바둑 대회 '복면기왕'이 그 독특한 컨셉트로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26일 바둑 전문채널 K바둑은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했다.
이 바둑 대회는 '복면기왕'이라는 프로그램 제목으로 독특한 포맷을 내세웠다.
MBC 노래 예능 '복면가왕' 포맷을 그대로 빌려와 '복면가왕'처럼 바둑 기사들은 모두 복면을 쓰고 대국을 벌인다.
또 규칙 대부분이 '복면가왕'과 같다.
바둑 기사들은 서로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대결을 펼친다. 출전 기사는 실명 대신 별명을 사용하고 어느 국적인지까지만 공개된다.
대국 결과 승자는 보안을 그대로 유지하고 패자는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혀야 한다.
이런 포맷에 누리꾼들은 "참신하다", "재미있다"며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손이나 자세를 보면 누군인지 티 나지 않겠나"는 지적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부분이 재미라는 반박도 나왔다.
기존 '복면가왕'에서 목소리나 손짓, 체형 등으로 어떤 인물인지 맞추기가 큰 재미요소였던 만큼 '복면기왕'도 이를 흥행 요소로 끌고 갈 수 있을 전망이다.
K바둑 측은 프로그램 취지를 살리기 위해 예선전을 뚫고 누가 올라왔는지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 중이다.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판팅위 9당 등이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력자들이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올랐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월간 랭킹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한 34명, 와일드카드 10명, 온라인 예선 통과자까지 총 64명이 '복면기왕' 본선에 오른 상태다.
국적별로는 한중일 3개국 바둑 기사들이 참여했다. 대회 상금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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