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스낵 과자는 무엇일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스낵 과자 1위는 901억원의 매출을 낸 롯데제과의 '꼬깔콘'이 차지했다.
꼬깔콘은 누적 판매량 26억봉을 돌파한 국민 스낵이다.
지난해말 기준 누적 매출은 1조1800억 원으로 개수로 환산하면 약 26억 봉지, 하루에 20만 봉지 이상이 판매된 셈이다.
"의외다"라는 반응이 속속들이 나온 가운데 꼬깔콘의 인기비결로 묶음행사와 특유의 무난한 맛이 꼽혔다.
아이를 키운다는 한 누리꾼은 "꼬깔콘이 처음엔 바삭하지만 입 안에서 녹으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내고 맛도 맵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 간식용으로 많이 사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2위는 매출 792억원으로 농심 '새우깡'이 이름을 올렸다.
새우깡 역시 바삭하면서도 특유의 감칠맛, 오랜 역사와 함께 이어진 소비자들의 손길 등이 그 인기 비결로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감자칩 과자들이 인기 반열에 올랐다. 3위는 오리온 '포카칩'(759억 원), 4위는 농심켈로그 '프링글스'(588억원)였다.
오리온 '오징어땅콩' 501억 원이 5위 안에 올랐다.
그 밖에 해태 '맛동산'(464억 원)이 6위, 해태 '허니버터칩'(429억 원)이 7위, 농심 '꿀꽈배기'(380억 원)가 8위, 크라운 'C콘칩'(358억 원)이 9위, 롯데 '치토스'(316억 원)가 10위 순으로 나타났다.
순위에 오른 제품의 공통점은 장수제품이라는 점이다.
국내 출시로 가장 오래된 오징어땅콩(1976년)을 비롯해 프링글스(1967년 미국 론칭), 새우깡(1971년), 맛동산(1975년), 꿀꽈배기(1973년)은 출시한 지 40여 년 이상이 지났다.
이외 꼬깔콘(1983년)과 포카칩(1988년)도 출시 30여 년이 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스낵시장은 오랜 시간 사랑받은 제품이 상위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새로운 맛을 시도하다가도 결국엔 익숙한 맛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행했던 신제품 '꼬북칩'과 '빠새' 등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묶음용 과자로 많이 들어가있는 제품들", "술안주로 적합한 과자들"이라고 인기에 대해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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