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뒷모습만 보고 '할머니'라고 불렀다가 호텔에서 잘렸어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를 '할머니'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당일 퇴사당한 직원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8일 JTBC '뉴스룸'은 이명희 씨에게 잘못 보이는 바람에 당일 퇴사를 당해야만 했던 사례를 언급한 실제 직원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현재 한진그룹 계열사에서 별다른 직함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이나 직원들에게는 사실상 총수나 다름없는 존재라고 알려졌다.
특히 한진그룹에서 운영하는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4년 전 일어난 사건은 아직도 일부 직원 사이에 회자될 정도다.
호텔 2층에 위치한 정원에 들어가 있던 이씨를 뒷모습만 보고 몰라본 한 직원이 "할머니"라고 불렀다가 결국 회사를 그만둔 사건이다.
해당 직원과 함께 일했던 동료는 매체에 "뒷모습만 보고는 그분이 사모님인지 조양호 회장인지 가족인지 모르지 않느냐"며 "그 친구가 그날부터 못 나왔다"고 증언했다.
덧붙여 "그 때도 (이명희 씨가) 폭언과 욕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조현아, 조현민 인성이 어디서 나왔나 했더니 집안 자체 인성이 별로구나", "뒷모습만 보고 어떻게 알아보냐"고 분노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잘 몰랐다고 하더라도 손님, 고객님이라고 부르거나 어르신 또는 선생님이라고 불러야지 할머니라고 부른 건 잘못된 응대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호칭 하나로 직원을 평가한 게 뭐 어떠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직원이 실수를 했으면 교육을 통해 개선하도록 해야지 당일 퇴사시킨다는 건 너무하지 않냐"는 반박이 나오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보도에는 또 다른 갑질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인천국제공항 내 대한항공 일등석 라운지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직원이었던 A씨는 "사모, 삼 남매가 거의 매일 온다"며 "그럼 전 직원은 일단은 스탠바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직원들이 준비해 둔 음식이 식었다며 접시를 집어 던졌다는 것. A씨는 "조현민처럼 '음식을 이렇게 서빙 하냐'고 (던졌다)"고 했다.
이때 이씨에게 폭언을 들었다는 한 조리사는 "자괴감을 느껴 회사를 그만뒀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인천 하얏트 호텔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만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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