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했던 '일베' 폭식투쟁을 삼성이 지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MBC '스트레이트' 측은 4년 전 당시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욕했던 '폭식투쟁'의 배후를 밝힌다는 내용으로 단독 보도에 나섰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철저한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으나 유가족들을 외면하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를 방해했다.
참다 못한 세월호유가족들은 같은해 7월 26일 특별법 제정을 위해 목숨을 걸고 폭염 속 단식 투쟁에 나섰다.
그런데 어버이 연합과 엄마부대, 자유청년연합 그리고 일베 회원 등 극우 세력들은 이들 앞에서 치킨과 피자를 먹으며 '폭식투쟁'을 기획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에 잃은 유가족들을 모욕하며 조롱하는 행위였다.
이들이 폭식한 치킨과 피자는 과연 누구의 돈으로 샀을까.
'스트레이트' 제작진 측은 취재 결과 극우 단체들이 폭식 투쟁에 나설 때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거액을 송금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지원한 돈은 2014년 한해에만 무려 4억원에 달했다.
이런 전경련의 지원 결정에는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스트레이트' 제작진 측은 설명했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전인 2014년 1월 청와대와 전경련은 이미 서울시내의 한 고급 일식당에 모여 극우단체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라 전경련은 30여개 보수단체에 약 70억원의 자금을 댔다고 한다.
이러한 지원에 대해서 주진우 기자는 "전국경제인연합은 삼성의 허락없이 돈을 쓸 수 없다. 전국경제인연합의 극우 단체 후원은 삼성의 뜻일 수 밖에 없다"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보수단체 지원과 관련된 부분은 현재 재판 진행중이라는 입장만을 밝혔다.
폭식투쟁을 주도했던 자유청년연합의 장기정 대표 역시 '스트레이트' 인터뷰 요청에 "MBC랑은 할 말이 없다"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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