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북한의 찬성표를 얻어 국제철도협력기구 정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대륙철도길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7일 최근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가입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돼 정회원국이 됐다고 밝혔다.
OSJD, 즉 국제철도협력기구(OSJD:Organization for Cooperation of Railways)는 유럽∼아시아 철도 복합 운송을 위한 국가 간 협력과 국제철도여객, 화물운송협정 등의 업무를 관장한다.
우리나라가 OSJD에 가입함으로써 부산을 기점으로 북한을 지나 중국 대륙과 시베리아를 넘어 유럽까지 연결하는 대륙철도길이 열릴 전망이다.
이 대륙철도길은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하면 여객 수송은 물론 물류 운송에서 엄청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3년 전부터 OSJD 가입을 추진해왔지만 북한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돼왔다. 정회원이 되려면 기존 정회원들의 만장일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남북 화해의 기류 속에 북한이 마음을 돌려 7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OSJD 총회에서 한국의 가입이 만장일치로 확정됐다.
앞으로 화물 운송 통관과 속도에서 우대를 받게 돼 물동량 증가 등 큰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또 분단 상황으로 교류에 지장이 있던 유라시아에서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얻게 됐다.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은 "시베리아, 중국 횡단 철도 접근성이 좋아지게 될 것"이라며 "남북 철도 도로 연결에 대해서 정상 간 합의가 있었는데 이 논의가 현실화될 수 있는 제도적인 문이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 철도망이 동서로 연결되면 화물 운송은 물론 여객 분야까지 대륙 철도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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