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민경욱(54) 의원이 '파란 모자'를 쓰고 투표를 한 유재석을 비방하는 글을 공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인 유재석을 비난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공유된 사진 속 유재석은 지난 8일 사전 투표 당시 파란 모자를 쓴 채 투표장을 찾았다.
게시물을 작성한 글쓴이 A씨는 "재석아 너를 키운 건 자유민주국민들이다! 이미 너의 사상을 알고 있었지만. 이제다신 인민국민 날라리들은 꼴도 보기싫다! 너도 북으로 가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도 모두 빨간 모자쓰고 투표장 Go~~!!!"라며 유재석이 쓴 파란 모자를 견제하기도 했다.
즉 A씨는 유재석이 쓴 파란 모자를 더불어민주당 지지 표시라고 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은 파란색이다.
자유한국당은 빨간색을 상징색으로 쓰고 있다.
민경욱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덧붙이는 말 없이 그대로 공유했지만 원글 내용이 문제가 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모자 색깔 가지고도 뭐라고 하나?", "쓸데 없는 의미 부여", "유재석은 무슨 죄?", "이런 식의 선동은 창피한 일"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게시물 논란이 계속 되자 민경욱 의원은 즉시 공유를 취소했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누리꾼들은 해당 글을 캡쳐해 민경욱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작 민 의원 본인은 투표할 때 파란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논란은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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