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팀 킬리앙 음바페(Kylian Mbappé, 19·파리 생제르맹 FC)가 비매너 플레이를 선보여 그 명성을 무너뜨리고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1일(한국 시간) 러시아 상테베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프랑스는 움티티의 헤딩골로 벨기에를 꺾고 1-0 승리를 거뒀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이룬 결승 진출에 프랑스 선수들은 감격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전 세계 축구 팬들은 프랑스에 축하보다 비난을 쏟았다.
경기 후반에 보여준 일부 선수들의 비매너 플레이 때문이었다. 특히 음바페는 벨기에의 스로인을 고의적으로 방해했다.
후반 46분 프랑스가 벨기에 진영에서 공을 돌리다가 선 밖으로 나갔다.
심판이 벨기에의 공으로 선언했으나, 음바페는 시간을 끌기 위해 손으로 공을 뺐고 발로 드리블 해 경기장 안으로 끌고가는 행동을 보였다.
#FRABEL #Belgium
— Adrian R. Morales (@Adrian_Rafael) 2018년 7월 10일
The dark arts of #Mbappe, the #TimeWaster... Wtf? What's wrong with this kid? After clearly "doing a #Neymar" (with a theatrical tumble in #France win over #Uruguay in #quarterfinals), now this immature and #unsportsmanlike conduct.
#dirty #spoiledbrat pic.twitter.com/7LGo8EyKgV
벨기에 선수들은 음바페가 공도 주지 않으려 하고 너무 심하게 시간을 끈다며 심판에게 항의했다.
마루앙 펠라이니(Marouane Fellaini, 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격분해 음바페를 밀치기도 했다.
화가 난 토비 알더베이럴트(Albertine Alderweireld, 29·토트넘 핫스퍼 FC)가 그를 밀어 넘어뜨리고 공을 빼앗고 나서야 드리블이 멈췄다.
결국 주심은 음바페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앞서 음바페는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도 과도한 할리웃 액션으로 시간끌기를 하다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날 벨기에전에서 음바페는 엄청난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팀 승리에 큰 몫을 해냈지만, 결승을 향한 과도한 욕심은 팬들에게 실망만 안겨주었다.
음바페 행동에 모국 프랑스에서도 비판이 터져나왔다. 프랑스 대표팀 레전드 중 한 명인 파트리스 에브라(Patrice Evra, 37·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FC)가 쓴소리를 한 것이다.
그는 미국 '폭스 스포츠'에 출연해 "음바페가 소속팀 동료 네이마르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그는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한다. 모나코에 있을 때는 더 직선적이었다. 데샹 감독은 그런 행동을 싫어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2일 네이마르는 멕시코와의 16강 경기서 태클에 걸리자 경기장에 뒹굴며 과장된 액션을 보여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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