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로이조(조봉준, 28)가 이벤트 주작 의혹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로이조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 중에 추첨을 통해 당첨자들에게 슈퍼컴퓨터 세트 10개를 증정하겠다는 이벤트를 공지했다.
이를 위해 로이조는 직접 현금 3천만원을 들고 슈퍼컴퓨터 10세트를 구매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그러나 당첨자 발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같은 사람들이 여러번 당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벤트 주작' 논란이 일었다.
당첨자들이 댓글을 다는 것을 볼 수 없는 게 미심쩍었던 한 누리꾼이 당첨된 사람들 중 다음 메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메일에 적힌 다음 아이디를 조회해봤더니 보조 이메일이 전부 'oh'로 시작하는 메일이었다.
그 중 2개의 아이디는 휴대폰 번호가 010 93** 06**으로 숫자 배열이 흡사했다.
물론 우연히 'oh'로 시작하는 계정을 쓰는 사람이 3명 당첨된 것이고 그 다음 글자는 제각각인, 전혀 다른 메일일 수도 있고 같은 사람이 3번 당첨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의혹을 완전히 지워낼 수 없었던 누리꾼이 한 당첨자의 구글메일을 조회해본 결과 아예 존재하지 않는 계정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로이조가 구독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겠다며 슈퍼컴퓨터를 주겠다는 하고선 제대로 주지 않았다"며 주작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16일 로이조는 해명 방송을 통해 "직원에게 해당 이벤트를 일임했는데 직원이 이벤트 제공 물품인 컴퓨터를 빼돌렸다"며 해당 직원이 직접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해당 직원이 모자이크 처리된 채로 등장해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작 의혹과 그에 대한 분노 여론이 사그러들지 않자 로이조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에 또 한번 해명하는 영상을 올렸고 해당 직원도 등장해 사과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며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고 "로이조 채널을 구독 취소하자"는 바람이 일었다.
그 결과 101만대를 돌파했던 구독자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27일 4시 현재 89만 3천대까지 구독자수가 떨어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로이조는 26일 또 한번 영상을 올리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요즘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변호사님을 만나고 왔다"고 입을 열며 "이 일은 변호사님과 같이 진행하기로 했고 법률 검토를 받아 왔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 직원이 (이벤트 제공 물품인 컴퓨터를 빼돌린 것을) 행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업무상 횡령, 배임, 사기 혐의로 검토가 가능하다고 한다"며 "형사고소가 이루어지는 경우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 관계가 밝혀질 것"이라며 법률 검토 내용을 전했다.
또 "허위사실 유포나 악성 댓글을 다시는 분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할 수 있는지 문의했는데 저를 둘러싼 여론이 허위 사실 유포나 비방의 목적으로 흘러간다면 부득이하게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결정하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직원의 잘못이더라도 로이조TV 대표인 제 잘못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지고 해결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같이 재차 사과하고 해명했음에도 대다수 누리꾼들은 "3천만원이나 쓴 이벤트를 본인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냐", "좀 더 명확한 해명을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주작 의혹 증거가 낱낱이 나온 것에 대비해 "직원이 이벤트를 조작했다"는 선에서 끝난 해명이 다소 성의가 없으며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로이조와 누리꾼들 사이에 얽힌 오해가 풀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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