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28)이 MBC 수목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한다. 그는 극중 남자주인공 '천수호' 역을 맡아 앞으로 극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 우려의 눈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후 MBC는 공식 입장을 통해 "수목 드라마 '시간'의 남자 주인공인 김정현이 하차한다"고 밝혔다.
김정현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 또한 "김정현이 드라마에서 하차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유는 건강 문제라고 밝혔다.
섭식장애와 수면장애를 앓은 김정현은 작품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아 그간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해 왔으나, 담당의로부터 심적, 체력적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앤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작품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는 김정현의 강한 의지로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해왔고, 제작진도 배우 의지를 최대한 수용해 스케줄 조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작품을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심적, 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 진단에 따라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결국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게 되어 배우 본인도 매우 상심이 큰 상태"라며 "치료와 회복에 전념해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정현은 드라마 후반부에 빠지게 된다. 그의 하차와 함께 그가 연기한 천수호 역도 드라마에서 사라지게 된다.
'시간'은 32부작으로 편성된 드라마이며 현재 16회까지 방영돼 딱 중반에 이르렀다. 오는 9월 20일 종영 예정으로 방송 기간 약 한달을 남겨둔 상태.
드라마 제작진은 김정현의 하차에 대해 "정현이 시한부 역할을 누구보다 잘 소화해줬다. 작품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매신 열정적인 연기와 함께 뛰어난 작품 분석으로 캐릭터를 잘 소화해왔다"며 아쉽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며 "남은 촬영 부분은 최선을 다해서 임해주고 있다. 빨리 회복해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정현은 '시간'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재벌 2세 '천수호'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제작발표회에서 시종일관 무표정한 모습을 보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정현 측은 그 이유에 대해 "모든 삶을 극 중 인물 '천수호'처럼 살려고 노력 중"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발표회 후 관계자들이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고, 시청자들 사이에선 "일단 첫 회를 두고 봅시다"라는 반응도 있으나 "공식석상에서 그런 행동을 보이는 것은 좀 과하지 않느냐"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이후 김정현이 맡은 캐릭터가 상상 이상으로 어두침침한 성격을 띄고 있는 인물임이 드러났고, 김정현의 연기력도 괜찮다는 평가여서 논란이 더 확산되지는 않았고 시청률로 차츰 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천수호 역의 김정현이 섭식장애와 수면장애 등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한다는 공식 입장이 발표되었다.
관련 기사 드라마는 예정대로 32부까지 방영되며, 극 중 시한부 설정이다보니 배우 교체 없이 배역 자체가 조기 퇴장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 없이 극의 남은 분량을 채워야 하는 이례적인 경우라 내용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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