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과연 의도한 것이었을까. 그는 한일전에서 골을 넣은 후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토요타' 광고판을 밟고 올라갔다.
이승우(20) 선수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첫 골을 터트리고 일명 '광고판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당시 그가 밟고 올라선 광고판은 일본 기업인 '토요타 자동차' 광고였다.
당시 경기장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양한 국가의 기업 광고판이 설치돼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일본 기업 광고판을 밟고 올라선 것이다.
'가위·바위·보에서도 지면 안된다'는 한일전에서 일본의 자존심을 밟고 서면서 국민들에게 쾌감을 더한 것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속시원하다", "사이다" 등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이승우가 꼭 일본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서만 해당 광고판에 올라갔다고 볼 수는 없다.
공교롭게도 '토요타' 광고판 뒤쪽이 사진기자 취재구역이었다.
사진기자들에게 '멋진 그림'을 더 자세히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에 올라간 광고판이 하필 일본 토요타 광고판이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승우 선수는 유독 일본전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지난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 일본전에서 약 60m를 드리블한 뒤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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