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 '호롱이'를 박제한다는 소식에 비판 여론이 거세다.
배우 임수정(39)도 SNS에 글을 남기며 박제 반대 여론에 동참했다.
20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국립중앙과학관은 사살된 퓨마를 교육용으로 박제해 전시하겠다며 사체 기증을 요청했다.
도시공사는 박제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박제가 결정되면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해 교육용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사살된 퓨마를 박제한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물원 측 관리 소홀로 죽은 퓨마를 박제해 전시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교육이 되는지 묻고 싶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지 보여주는 것 아니냐" "인간 이기심의 끝을 보는 기분이라 괴로울 지경이다" "역시 사람이 제일 잔인하다. 호롱이를 제발 자연으로 보내달라" "호롱이를 대체 몇 번 죽이는 거냐. 눈물이 다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수정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소식을 전한 기사를 캡쳐해 올리며 "박제라고요? 정말 너무합니다. 제발, 이제 그만 자연으로 보내주세요. 부탁합니다. #퓨마사살 #동물원폐지 #동물원에가지않기"라는 글을 남겼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퓨마 박제를 반대하는 청원글이 20일 오전 기준 20개 가량 게재됐다.
한 청원자는 "호롱이는 인간에게 억지로 끌려와서 수년간 유리방 속에 갇혀서 구경거리로 살았다"며 "인간의 실수로 인해 죽임을 당했는데 죽어서까지도 인간들의 구경거리로 남길 생각이냐. 정말 이건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사살된 퓨마가 인간들 때문에 죽어서도 편히 쉴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프다"며 "박제는 절대 반대다"는 의견을 밝혔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성명을 통해 “왜 갇혀 살아야 하는지 몰랐던, 바깥세상으로 나오고 싶던 퓨마는 단 4시간의 짧은 외출로 삶이 끝났다”며 “야생동물을 가둬놓고 인간의 볼거리용으로 고통을 주는 전시행위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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