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북을 위해 데뷔 이래 가장 단정한 모습으로 나타나 깜짝 놀라게 했던 지코가 하루 만에 스타일 변신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현대카드는 공식 SNS를 통해 지코가 현대카드 더 그린 사용자 1만명 돌파 소식을 알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지코는 덥수룩하게 긴 펌헤어 스타일을 노랗게 염색하고 남색 비니를 덮어썼다.
이제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티셔츠에 후드조끼를 걸치고 있다.
여기에 한쪽 눈썹은 중간 부위를 부분적으로 깎아내 '스크래치'를 낸 파격적인 스타일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있던 지코의 모습이다.
이 영상이 공개된 다음날인 18일 아침 성남 서울공항에 나타난 지코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평소 즐겨 입던 캐주얼 힙합 스타일 대신 흰 셔츠에 몸에 딱 맞는 짙은 색 정장 재킷을 걸쳤다.
그의 몸에 잘 맞는 정장을 입자 평소 넉넉한 옷차림에 가려져있던 181cm의 키와 호리호리한 몸매가 유독 돋보였다.
여기에 검정색 백팩을 메고 목에는 방북수행단용 카드를 매단 목걸이를 걸어 마치 출근하는 회사원 같아보인다.
머리는 염색기를 빼 짙은 갈색으로 돌아왔고 2:8 가르마를 타 단정하게 넘겼다.
눈썹 스크래치도 싹 메꿔 보통 눈썹으로 돌아왔다. 시원시원하게 뻗은 눈썹이 더욱 돋보인다.
단 하루이틀 사이에 180도 달라진 지코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TPO에 잘 맞췄다며 지코의 매너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또 지코의 단정한 모습에 반했다며 그가 입은 재킷과 카디건, 셔츠 등의 의류 정보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수많은 K-POP 스타와 아이돌 중에서도 지코가 방북 특별수행원으로 꼽힌 이유는 무엇일까.
정창현 현대사연구소 소장은 "세계적인 음악 흐름을 북한에 조금씩 맛보여주려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 소장은 19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북측은 힙합과 랩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북측의 젊은 세대들에게 세계적인 음악 흐름을 조금씩 경험하게끔 하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나이든 세대들에게는 남쪽의 트로트 계열 노래를 접촉하게 하고, 젊은 세대는 새로 등장하는 음악들을 조금씩 경험하게 한다"며 "북쪽의 젊은 세대들도 세계 속으로 나가야 하지 않나. 유학도 가고 무역하러 나가야 하니 문화에 대한 면역이랄까, 사전 맛보여주기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즉 향후 통일이 됐을 때 북한 주민들이 남한의 문화를 접하고 너무 문화충격 받지 말라고 남한에서도 파격적이라고 평가받는 스타들을 소개하는 것이다.
18일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김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 여사와 함께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코를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남한의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라고 하니 북측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지코가 옥류관에서 평양 냉면을 먹고 후기를 남길 때도 말 한마디한마디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한편 지코는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과 평양 5‧1 경기장에서 펼쳐진 집단체조를 관람하는 등 남북 정상의 일정을 함께하고 오늘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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