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가) 평생 감옥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오빠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지난 17일 강서구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흉기에 찔려 사망한 20대 청년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가 참담한 심경을 전하며 가해자를 강력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으로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잃은 A씨는 "부디 한 번씩만 (청원) 동의 부탁드립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앞서 지난 14일 사건 피의자 B씨는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청년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B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해 논란이 일었고, B씨는 엄벌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한 상태다.
A씨는 "안녕하세요. 저는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여자친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잔혹한 일이 일어나기 전날 오빠는 저와 함께 평소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PC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날 오전 7시쯤 저에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그 후로 연락이 끊겼습니다"라고 전했다.
A씨는 "그런데 저는 오빠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절망감에 휩싸였습니다. 오빠는 결국 꽃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며 "누구보다 따뜻했던 사람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런데 피의자는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흉기로 처참하게 범행을 저질렀고, 경찰 조사에서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고 진술했습니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심신 미약을 이유로 피의자의 형량이 감형될 수 있다는 점, 앞으로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해 여러분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부디 한 번씩 동의해주시고 주변에도 알려주세요"라고 적었다.
A씨는 "제발 제대로 수사해주세요. 평생 감옥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오빠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라고 글을 끝마치며 사무치는 감정을 토해냈다.
18일 오후 6시 현재 해당 청원은 참여 인원 36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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