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도 참아낸 채식주의자 케이틀린이 결국 한국 라면의 유혹에 넘어갔다.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호주 가족들의 한국 여행 두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호스트로 나선 블레어의 사촌 케이틀린은 도덕적인 판단으로 시작한 채식주의자로 2~3년 전부터 자신의 식단에서 고기를 제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케이틀린은 여행 전부터 '채식주의자로 한국에서 살아남기'를 검색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한국에서의 첫끼로 비빔밥을 선택한 것 역시 채식 식단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채식주의자로 한국에서 여행하기란 쉽지 않았다. 한식은 은근히 고기를 사용한 음식이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골라야 했다.
또 일행으로 함께 다니는 블레어의 동생 멕이 채식을 좋아하지 않는 육식파라 식당을 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한식을 포기하고 샐러드를 먹을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
1차 위기를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극복한 케이틀린은 야구장에서 2차 위기를 맞았다.
블레어가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갓 튀긴 치킨을 사온 것. 케이틀린을 위한 나초도 있었지만 케이틀린은 치킨에서 눈을 떼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케이틀린은 끝내 유혹을 이겨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야구 관람을 마친 후 한강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블레어는 편의점 라면을 가족들에게 소개했다.
MC들은 "한국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며 환호했지만 케이틀린에게는 3번째 위기였다. 블레어가 "여기에 고기가 들어간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라면의 육수는 쇠고기 육수다.
케이틀린은 라면 냄새와 탱글탱글한 면발을 본 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결국 라면을 맛보기 시작했다.
라면 앞에 무너진 케이틀린은 라면 맛에 "맛있다"며 미소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장면에 누리꾼들은 "치맥을 참은 것도 대단하다"며 안쓰러움이 섞인 웃음을 지었다.
또 "콩고기가 들어간 짜장라면 등을 권할 수도 있지 않았냐"며 가벼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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