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향기(18)가 눈물을 보이며 감격스러운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3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3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미쓰백' 권소현, '허스토리' 김선영, '신과함께-죄와 벌' 김향기, '독전' 이주영, '독전' 진서연이 올랐다.
수상의 영광은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망자를 변호하는 저승차사 '덕춘'을 연기한 김향기가 거머쥐었다.
무대에 오른 김향기는 떨리는 목소리로 '깜짝이야"라고 말했다. 그는 많이 놀란 듯 트로피를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김향기는 목 메인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감사하다"는 말만 반복하던 김향기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그는 "처음에 신과함께를 찍었던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전부 촬영을 하고 2부가 개봉하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이 배웠다"라고 했다.
이어 "함께 고생해주신 많은 스태프 언니, 오빠들, 감독님, 대표님, PD님... 덕춘을 존재감 있는 캐릭터로 잘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촬영하면서 많이 가르쳐주고 호흡 맞춰주신 배우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울음을 참던 그는 결국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울어버렸다.
가족, 친구, 학교 선생님 등에게도 고마움을 전한 김향기는 "10대에 이렇게 좋은 선물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수상 소감을 마쳤다.
이날 객석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김향기의 수상소감을 지켜보던 배우 주지훈(36)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지훈은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김향기가 맡았던 역할 월직차사 '이덕춘'의 동료인 일직차사 '해원맥' 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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