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가 엄마 사기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2003년 파산 신청으로 도끼의 부모 측 재산이 경매로 넘어갔고 돈을 갚을 의무는 없어졌지만 현재 도끼의 경제적 상황이 나아졌다면 자식으로서 도의적으로 갚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26일 영남일보는 도끼의 어머니 김 모씨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생 A씨에게 1천여만 원을 빌려 간 뒤 아직까지 갚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가족의 주장에 따르면 도끼 어머니와 대구에서 중학교를 같이 다닌 A 씨는 IMF 외환위기 이후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도끼 어머니 김 모씨에게 약 1천만 원을 빌려줬다.
A 씨는 "친구이기 때문에 김 씨를 믿고 돈을 빌려줬지만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9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도끼와 도끼 친형인 미스터 고르도를 만난 후 "김 씨와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수차례 부탁했지만 아직까지도 김 씨로부터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특히 도끼는 현재 부모 사기 의혹 논란에 휩싸인 마이크로닷과 과거 힙합 그룹 '올블랙'으로 함께한 바 있고 그룹 해체 후에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더욱 시선이 집중됐다.
논란이 커지자 도끼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엄마의 사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도끼는 “난 몰랐던 사실이기에 그분들과 직접 통화할 수 없다. 걱정하는 팬들, 오해하는 기자분들께 말하겠다”고 말문을 열며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난 (잠적하지 않았고) 여기(용산에) 있다. 쓸데없는 물타기 하는데 마이크로닷과 팀이었던 것 사실이고 다 알지만 같은 식으로 몰아가는데 (같은 사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방송 위주로 활동하는) 연예인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고발해서 기사 내고 내가 뭐 검색어 오르고 논란이 되면 내가 묻힐 줄 아나 본데 아니다. 똑같이 랩 내고 힙합하고 콘서트 할 것이다. 난 예능 하는 사람이 아니다. 난 ‘킬빌’이란 프로그램 출연 중이지만 앞으로 방송 하는 사람도 아니다”고 전했다.
도끼는 “(내가) 연예인, 유명인처럼 됐지만, 돈을 원하면 나에게 와라. 내가 드리겠다. 돈 가지고 그렇게 돈이 10억, 20억, 100억이면 검토를 해서 갚고 나아가고 사과를 드리겠다”며 “500만 원 20년 전에 빌려서 그걸 엄마 가게 일 급한 일을 덮기 위해 빌린 돈 가지고 그걸 잠적, TV에서 승승장구하는 걸 보면서 가슴이 쓰렸다는 건 개소리”고 말했다.
또한 “그 돈(천만원)으로 내가 어떻게 금수저로 사나. 무슨 1000만원으로 인생이 바뀌겠나. 그 돈은 내 한 달 밥값 밖에 안되는 돈이다. 그 돈으로 집을 구할 수도 없다. 1000만원, 저한테 오면 갚아드리겠다. 저는 몰랐고 실질적으로 대화한 적도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A씨가 2015년 9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났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면 부정하며 "이 일을 알았다면 상황 파악을 하거나 해결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우리 집이 망해서 음악 하겠다고 서울 올라왔고 컨테이너 박스에서 내 형과 살았다”며 “엄마는 사기 친 적 없고 법적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나에게 오면 주겠다. 나와 실질적인 대화를 한 적 없다”고 차분히 답했다.
도끼는 “충분한 해명을 하기 위해 방송을 켰다”며 “잠적한 적 없고 사기 친 적 없고 여기있다”고 또 다시 강조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엄마의 모습도 보이며 사기 논란에 대해 아니라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이와 관련해 도끼의 소속사 일리네어레코즈 관계자는 “도끼에게 물어보니 도끼는 잘 모르는 상황이라 도끼 형인 (미스터)고르도에게 사실 여부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르도는 ‘상대가 소송했을 당시 어머니는 파산 판결을 받았고 상대가 공탁금을 받은 상태라 어머니는 민형사상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르도가 ‘법적으로 끝난 일을 마이크로닷 사건으로 인해 (상대방이) 이슈화시키려는 의도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마이크로닷 사건과는 다르다"며 "과거부터 꾸준히 문제 제기를 했다면 모르지만 마이크로닷 사건이 터지니 이때다 싶어 이슈화시킨 것 같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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