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가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5일 오전 9시 5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7세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20살 때 공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 헤이룽장성(흑룡강성) '석문자' 위안소에 끌려가 피해를 당했다.
1945년 해방 후 중국인 집에 숨었다가 도망쳐 고향으로 돌아오려 했지만, 그 길을 알 수가 없어 중국에 그대로 정착할 수 밖에 없었다.
김 할머니는 그로부터 60년이나 지난 2005년에야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는 2005년 여성부, 한국정신대연구소, 나눔의 집의 도움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고 나눔의 집에 들어와 생활해왔다.
이후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해 수요시위 및 증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13년에는 일본 정부에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민사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스즈키 노부유키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비하한 일본 록밴드 '벚꽃 난무류', '제국의 위안부' 책의 저자 박유하 교수를 고소하는 등 '성노예'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6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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