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그우먼 이성미가 방송에 출연해 미혼모의 삶에 대한 심정을 밝혀 큰 화제가 되자, 가수 김학래의 해명글이 다시금 네티즌들 사이에서 쟁점에 올랐다.
개그우먼 이성미는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두 번째 서른'에 출연해 "내 첫 번째 서른은 인터넷 기사로 확인하면 된다. 당시 큰 사고를 쳤었는데 너무 아팠다"며 미혼모 시절의 심경을 밝혔다.
이성미는 1980년대 후반 가수 김학래의 아이를 가졌으나 아버지의 결혼 반대로 미혼모의 삶을 살았다. 이후 김학래는 21년이 지난 2010년 자신의 블로그에 '20년 전 과거사의 진실을 고백합니다'란 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해명했다.
김학래는 해명글에서 "그녀는 당시 유명 인기 연예인이었고 해서, 사랑의 상대지만 진지하게, 존중하며 사귀었다", "저는 과거의 그녀와 깊은 이성 관계였지만 결혼 약속은 결코 없었다", "임신은 저에겐 전혀 예상치 못한 일로, 헤어진 후 약 3개월 되어갈 쯤 통보 받았다. 이미 이성적 감정이 정리된 입장이라 서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하여 결정했다" 등의 글을 남겼다.
또 그동안 침묵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른들의 부족한 행동으로 태어난 아이를 위해 언론을 통해 변론하는 걸 자제했다"며 "아이의 임신은 내가 허락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출산을 반대한 죗값을 치르기 위해서였다. 아이 앞에 도덕적 죗값을 치르고자 공식 무대 활동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허락받고 한 임신이 아니다"라는 대목에서 논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한 여성의 임신과 출산이 허락을 받고 말고 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 특히 임신을 허락을 받고 해야하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김학래의 표현과는 달리, '허락받고 한 출산'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을 해도 마찬가지. 출산을 허락하지 않은 죄값이라는 표현은 결국 낙태를 종용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라는 네티즌들의 추측이 무성하다. 비록 그 죄값을 치루기 위해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고는 해도, 김학래의 마인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학래는 이 글을 올렸던 9년 전 당시에도 "참으로 추한 욕은 다 먹고 산 것 같다. 제게는 그런 일 조차 없었고, 저는 그런 사람 절대 아니다"라며 "저는 그 반대로 깊이 생각한 후 남자답게 모든 부작용의 결과를 다 안고 희생적인 결단을 내렸을 뿐"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그의 결정과 생각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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