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승진 기념 회식 비가 94만 원 나왔다는 한 직장인 누리꾼의 회식 후기 반전 결말이 누리꾼들에게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용자 A씨는 보배드림 게시판에 "승진 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번에 재수가 좋아서 승진했다"며 "동료들이 한턱 쏘라고 해서 '당연히 쏴야죠'라고 말했다"고 했다.
A씨 글에 의하면 A씨 동료들은 소고기를 원했다. A씨는 "요즘 한참 쪼들려서 힘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소고기 먹으러 갔다"고 했다.
A씨는 "팀장님이 아시는 곳으로 갔는데 저한테는 부담스러운 가격대였다. 겉으로 '맘껏드시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큰일났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회식 비용은 94만 원이 나왔다. A씨는 3개월 할부로 회식비를 계산했다.
대리기사가 먼저 도착한 A씨는 남겨진 동료들을 뒤로하고 차에 타려 했다.
이때 A씨 팀장이 A씨에게 다가와 "대리비 하라"며 A씨 주머니에 돈을 넣어줬다.
A씨는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5만 원짜리 10장이더라"고 말했다. 즉 50만원을 내 회식비로 채워준 것이었다.
그는 "팀장님이 식당에서 추가 주문 엄청 하시길래 사실 속으로 욕했는데...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며 글을 끝냈다.
A씨의 훈훈한 반전 사연은 올라온 지 이틀 만인 10일 조회 수 12만 회를 넘기며 큰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팀장이 님 기를 팍팍 살려 주면서 뒤에서는 챙겨주는 사람이다. 열심히 같이 일해도 되겠다"는 글이 추천 1200건 이상을 받아 베스트 댓글 1위에 선정됐다.
또 다른 보배드림 이용자들은 "미생 실사판이다", "승진하신 거 팀장님이 더 좋아하셨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A씨 승진을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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