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총학생회가 다가오는 새학기에 일어날 수 있는 학내 음주 사고를 막기 위해 '술 강권 금지 팔찌'를 도입한다.
색깔에 따라 음주량을 표시한 이 팔찌는 도입되지마자 학생들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숭실대 총학생회는 동계 간부 수련회에서 특별한 팔찌를 공개했다.
'술 강권 금지 팔찌'라고 이름 붙인 이 팔찌는 신입생 환영회 등 술자리가 빈번한 새 학기를 앞두고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음주 사고를 막기 위해 제작됐다.
팔찌는 노랑, 분홍, 검은색으로 나뉘며 각 색깔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다.
노란색은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를 뜻하며 이 팔찌를 찬 사람에게 술을 권하거나 강요할 수 없다.
분홍색은 "얼굴이 분홍색이 될 때까지만 마시겠다"는 뜻으로 즉 몸 상태에 따라 적당히 알아서 마시겠다는 말이다.
검은색은 "오늘 끝까지 간다"로 술을 많이 마실 수 있다는 뜻이다. 단 개인 선택에 따라 많이 마시겠다는 것으로 다른 사람이 술을 권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총학생회가 간부 수련회에 참가한 학생 150여 명을 상대로 '술 강권 금지 팔찌'를 도입한 결과 학생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숭실대 총학생회는 "개인 주량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가볍게 풀어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술 강권 금지 팔찌'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숭실대학교 경영대, 인문대, 자연대 새내기 배움터를 시작으로 다른 단과대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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