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권상우가 모든 것을 잃어버린 최지우를 감싸 안으며 모두에게 비난받았지만 결코 뜻을 꺾지 않았던 자신의 진짜 마음과 사랑을 증명할 기로에 서게 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 12회에서는 세영(최지우 분)이 석훈(권상우 분)과의 관계로 인해 동성그룹에서 해임 당하는 내용이 전개된 가운데, 석훈이 이와 같은 상황에도 세영과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에서의 귀국과 함께 세영에 대한 연애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석훈은 이날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한 나날 속에 자신들을 덮쳐오는 먹구름을 맞닥뜨리게 됐다. 석훈과 세영의 관계가 공표된 이후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소문이 어느새 눈덩이처럼 불어나 ‘불륜남녀’ 낙인으로 두 사람을 덮쳤던 것.
대로한 세영의 아버지는 딸을 불러들여 석훈을 회사에서 내칠 것을 명했고, 그 뜻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회사 대표 직함을 내놓으라고 다그쳤다. 석훈과 세영을 향해 칼을 갈고 있던 홍주(박하선 분) 역시 민우(이정진 분)를 이용해 두 사람의 관계를 증권가 찌라시에 유포시키는 등 석훈과 세영은 사회적으로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
결국 세영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동성그룹 대표 자리에서 해임당하며 그간 인생을 걸고 쌓아왔던 커리어를 한순간에 잃게 됐다. 일과 결혼했다고 말 할 정도로 인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동성그룹 대표 자리를 잃은 상실감에 세영은 휘청였고 사람들의 손가락질에 움츠려들었다.
하지만 세영을 대하는 석훈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석훈은 세영이 모든 것을 잃더라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하며 자신들을 향해 쏟아지는 폭풍우에 묵묵히 맞섰다. 이 같은 태도는 홍주 앞에서도 변함이 없었는데 세영과의 관계를 세상에 폭로하겠다는 홍주의 악의적 분탕질에도 석훈은 세영과의 관계를 돌이킬 생각이 없음을 밝히며 오히려 폭주하는 홍주의 결혼 드라이브를 멈출 것을 충고했다.
결국 두 사람은 동성그룹에서 쫓겨났고 사회적으로도 지탄받았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관계는 변함이 없었으며 모든 걸 잃은 현재 오히려 서로에게 의지할 버팀목이 돼줬다. 사회적 고립과 세상의 손가락질을 고스란히 받는 고립무원의 상황 속에 자신의 행동이 갖는 진심과 뜻을 비로소 드러낼 기로에 놓인 석훈의 행보는 앞으로 양상으로 나타날까? 지고지순 순정남에서 180도 변신한 석훈의 행보는 매회 파격이지만 그만큼 주목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는 점이 이채롭다.
[사진 = 유혹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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