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 강사가 '정준영 동영상'을 구하지 못해 아쉽다는 무개념 발언을 해 즉각 해촉당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15일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한 교양 강의 중에 나왔다.
이 대학 학생들에 따르면 첫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강사 A교수는 수업 자료로 준비한 영화를 재생하면서 "엄청 야한 걸로. 정준영 동영상을 구해서 보려고 했는데 못 구했다"고 발언했다.
학생들이 올린 녹취록 전문을 보면 A교수는 “영화는 1시간20분짜리 하나, 하나는 1시간30분짜리 하나. 억수로 야한 걸로 정준영 동영상을 구해가지고 한 번 켜놓으려는데 못 구하겠다”고 말했다.
비판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 ‘정준영 동영상’을 포함한 영화를 함께 관람하려고 했으나 영상을 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에 학생들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트위터를 통해 이 발언이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강사에게 정식으로 사과도 요청했다.
누리꾼들 역시 “대학 강단에 선 사람이 어떻게 불법촬영물에 대한 의식이 저렇게 없을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동국대 측은 해당 강사를 즉시 해촉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해당 발언을 하신 분은 정교수가 아니라 시간 강사였다. 사안이 민감한 만큼 즉각 해촉 조치를 했다. 현재 진상조사와 함께 추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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