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해왔던 가수 박유천(32)의 마약 구입 정황이 담긴 CCTV를 경찰이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렇게 아니라고 기자회견까지 하더니 정황 증거가 다 있었다", "차라리 순순히 자백하지 그랬냐"며 일침을 가하고 있다.
17일 MBC '뉴스데스크'는 "경찰이 올해 초 박유천 씨가 황하나 씨와 마약을 투약하기 전, 직접 마약을 구매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박유천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구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정확한 구입 횟수와 경로를 집중 추궁했다.
'던지기 수법'이란, 마약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판매상이 제3의 장소에 마약을 감춰놓고 직접 가져가도록 해, 서로 만날 필요 없이 비밀리에 거래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마약 구매자와 판매자의 신원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경찰의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JTBC 역시 경찰이 박유천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로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CCTV 영상에는 박 씨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돈을 입금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박 씨가 입금한 계좌가 마약 판매상의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 씨 진술을 토대로 그동안 박유천이 마약을 거래한 현장 증거를 수집해왔다.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상에게 돈을 입금하는 모습·마약이 감춰져 있던 현장에 나타나 가져가는 모습 등 핵심 증거 영상을 상당수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거래 당일 통화 내역도 이미 입수해 분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 씨 전 연인으로 마약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박유천은 기자회견까지 열며 '마약 투약'에 관해 적극적으로 부인해왔다.
최근 '마약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새로운 증거가 밝혀지면서 박유천에게 '마약 투약 및 구입' 혐의가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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