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사건 범인 안인득(42)의 노모가 간절한 말로 '뜻밖의 부탁'을 해 네티즌들이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70대인 안인득 노모는 22일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심경을 말했다.
안인득 노모는 "조금도 봐주지 말고 벌해 주세요. 절대 봐주지 말아야 합니다.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노모는 "이렇게 큰일을 저질러서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유족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가장 강한 처벌을 내려주세요"라는 말도 했다.
중앙일보는 안인득 노모가 이런 부탁을 할 때 보인 반응도 보도했다.
매체는 "70대 노모는 양손을 바르르 떨었다. 취재진이 오른손을 잡았는데도 떨림이 그치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발언에 네티즌들은 "어머니는 자신이 아들을 통제하지 못한 것에 가슴이 찢어질듯", "저런 말 하는 어머니 심정은 참 힘들겠다", "얼마나 죄책감이 많을까" 등 착잡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안인득은 지난 17일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4층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던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주민 사망 5명이 숨졌다.
지난 19일 안인득은 신상공개 결정 이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앞서 지난 18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안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얼굴은 별도의 사진을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 노출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안인득은 이날 전주시 한 병원에서 다친 손을 치료받기 위해 진주경찰서를 나섰다.
경찰서를 빠져나가는 동안 마스크나 모자 없는 안인득 얼굴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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