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제기된 유튜브의 소아성애자 이슈가 엉뚱한 피해자를 낳고 있다.
유튜브가 어린이가 나오는 동영상에 대한 댓글을 차단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인기 만화가 주호민 씨의 계정도 댓글이 막힌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구독자가 약 950만명인 ‘보람튜브 토이리뷰’와 약 88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어린이 유튜버 '띠예'의 댓글 창도 막힌 상태다.
하지만 유사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이린’나 어린이가 춤을 추는 ‘어썸하은’은 아직 댓글을 쓸 수 있다. 이러한 일관성 없는 조치에 네티즌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댓글 이슈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각) 맷 왓슨(Matt Watson)이라는 유튜버가 클릭 단 몇 차례만으로도 손쉽게 유튜브 내 소아성애자 집단에 접근할 수 있다는 문제제기에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유튜브는 '앞으로 몇 달간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댓글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적절한 댓글을 식별하고 삭제하는 시스템을 갖춘 업데이트 버전을 배포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앞으로는 유튜브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필터 기능보다 미성년자에 대한 댓글을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채널에만 댓글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기준과 필터링 방법 때문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계적인 필터링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라도 외모나 목소리에 따라 필터링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유튜브는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구체적인 기준과 내용에 대해서는 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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