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를 얻는 기술이 공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김건태 교수는 4일 바닷물과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는 '수계 금속-이산화탄소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산화탄소를 물에 녹이면 손쉽게 다른 물질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게 되면 그 물은 수소이온이 많아져 산성을 띠게 되고 전자들이 이동하면서 전기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얻은 수소 이온으로 수소기체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산화탄소에서 전기와 수소로 전환되는 전환효율이 최소 57%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지난해 12월 연구팀이 공개한 '나트륨 금속 · 이산화탄소 시스템'보다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이전 시스템보다 싼 금속과 분리막을 사용하여 전기와 수소의 생산가격을 낮추었고, 물에 녹은 이온과 기체가 전극을 막힐 일이 없어 안전도 확보됐다.
연구팀은 "국내기업과 함께 이 시스템의 수익성을 계산한 결과 이산화탄소 1t을 투입할 경우 약 23만원(200달러)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는 시스템을 통해 얻은 전기와 수소, 베이킹소다를 판매하여 얻는 수익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용화 시기와 관련해 김건태 교수는 "이 시스템을 활용한 공정장치 크기를 어느 정도로 만들 것인지는 설계가 문제다. 현재 모든 원리는 다 마친 상태이므로 설계와 같은 나머지는 기업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2~3년 내에는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본다." 말했다.
'수계 금속-이산화탄소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기 위한 방안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번 기술에 대해 '이산화탄소가 에너지원이 되다니, 이게 가능한거였어?', '상용화만 된다면 대박이다.',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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