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시신 3구를 추가로 수습한 가운데 헝가리 당국이 한국 잠수부를 ‘영웅’으로 칭송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4일(현지시간)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 대사관 무관)은 현지 브리핑에 나섰다.
송 대령은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시신 수습 대원과 지휘자들을 직접 만나서 ‘여러분들이 영웅’이라고 표현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감압체임버를 설치해주겠다고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약속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한국 잠수부들을 영웅으로까치 칭송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고가 난 다뉴브강은 60㎏ 무게의 납 잠수복을 입고도 밀릴 정도로 유속이 맹렬한 데다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수위가 높아져 잠수하기엔 최악의 환경이다.
물이 흐린 까닭에 물속 가시거리도 제로에 가깝다.
언론에 따르면 잠수부들 사이에선 "세월호 작전 때보다 유속이 훨씬 빠르고 시계가 나쁘다", "지금까지 했던 잠수작전 사례 중 가장 어려운 작전"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상황이 이렇게 좋지 않은 까닭에 한국과 헝가리의 잠수부를 제외하곤 잠수조차도 하지 못한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구조대들은 이렇게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한 명의 실종자라도 더 발견하기 위해 수중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당연히 한국 구조대의 활약에 격려와 찬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 구조 활동 중인 잠수 수색 활동가 사트마리 졸트(Szatmári Zsolt)는 수중 상황이 상당히 위험하다면서 “헉헉거리면서도 다시 들어갈 준비를 하는 한국 잠수부가 존경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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