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난동을 부리는 40대 남성의 손도끼에 머리를 다치면서도 어린이집 문을 잠그면서 아이들을 지켜내 네티즌들로부터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13일 서울 한 어린이집 앞에서 40대 남성이 손도끼를 휘둘러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린이집 앞에서 난동 행위를 목격해 어린이집 밖으로 나온 보육교사는 문을 빠르게 잠갔다. 그러나 이 교사는 남성이 휘두른 도끼에 머리를 다쳤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어린이집 안에는 어린이 53명과 원장을 포함해 보육교사 9명도 있었다. 매체는 보육교사 어머니가 "딸이 평소에도 아이들을 끔찍이 아끼는데 그 순간에도 애들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영웅이란 게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아이들 53명과 원장을 포햄해 보육교사 9명까지 60명이 넘는 인원을 지켜낸 이 교사가 영웅"이라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손도끼를 휘둘러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남성은 지난 13일 손도끼 2개를 들고 어린이집 앞에 나타났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남성에 대한 구속 영장을 14일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교회에서 일하는 형을 찾아갔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형은 경찰 조사에서 "돈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거절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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