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에던스에서 20대 한국계 남성이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하다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에던 클락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각) 12시 3분쯤 리버클럽 아파트 인근 메이컨 하이웨이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출동한 경찰에게 달려들던 애런 홍(Aaron Hong, 23)이 총격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이날 칼을 든 남자가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는 주민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바디캠에 담긴 당시 상황을 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정육점용 칼을 든 채 거리를 배회하는 홍 씨를 발견하고 차에서 내린 후 총을 겨누며 "칼을 내려놓으라"고 반복적으로 소리친다.
홍 씨가 입은 노란색 상의에는 자해를 한 듯 피가 묻어있었다.
경찰은 "칼을 내려놓으라. 우리가 도와줄 수 있다"고 소리쳤지만 홍 씨는 무시한 채 경찰을 향해 다가왔다.
경찰은 총을 겨눈 채 뒷걸음질치며 계속 "칼을 내려놓으라"는 말을 반복했다.
경찰의 수차례 투항 권고에도 홍 씨는 계속 흉기를 든 채 경찰을 향해 다가갔고, 경찰은 그대로 뒷걸음치며 길을 따라 한참 내려갔다.
그렇게 대치가 계속되던 중 결국 홍 씨가 갑자기 경찰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결국 경찰은 권총을 수발 발사해 홍 씨를 제압했다. 홍 씨는 총에 맞고 바닥에 쓰러졌고 이때까지만 해도 경찰은 홍씨가 치료를 받고 회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홍씨는 잠시 후 다시 일어나 "바닥에 엎드리라"는 경찰 말을 무시하고 대치를 이어나갔다.
결국 경찰은 결국 테이저건을 꺼내 들었다. 그 순간 홍 씨가 다시 다른 경찰에게 달려들며 총을 빼앗으려 했다.
경찰은 다시 총을 발사했다. 홍 씨는 그대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클리블랜드 스프루일(Cleveland Spruill) 에던 클락카운티 경찰서장은 바디캠 영상을 공개하며 경찰들이 명백히 죽음이나 부상 위험에 처했었기 때문에 총기 사용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수사국은 현재 총기사용 정당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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