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쇄기에 실수로 55만원을 갈아버린 네티즌이 한 달 넘게 노력한 끝에 돈을 모두 이어 붙이는 데 성공했다며 후기를 공개해 네티즌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6월 2일 인터넷 커뮤니티 82쿡에 ‘파쇄기에 55만원을 갈았어요’란 글이 올라왔다. 당시 올라온 글은 다음과 같다.
“오늘 출근했다가 영수증이랑 같이 넣어둔 공금 봉투를 영수증 따로 돈 따로 분리해놓고선
순식간에 영수증 대신 돈봉투를 파쇄기에 넣어버렸네요.
찾아보니 이거 80% 이상 붙여 가야 보상받을 수 있나봐요.
아이고. ㅜㅜ 돈만 추려놓기는 했는데 저걸 언제 맞추나 한숨만 나오네요.
그나저나 사무실 파쇄기 성능이 무지 좋네요.
가로 1.5cm, 세로 0.5cm짜리가 큰 조각이고 더 작은 조각도 많아요. ㅜㅜ
써보지도 못한 제 돈 55만원이 순식간에 빠져 나가네요. ㅜㅜ"
그리고 한 달이 조금 지난 뒤인 지난 11일 같은 커뮤니티에 ‘파쇄기에 55만원 갈아버렸어요~’란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드디어 돈을 모두 붙이는 데 성공해 한국은행에서 신권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2달 동안 퇴근 후에 주말에 틈틈이 심혈을 기울여 복사한 종이에 조각조각 붙였어요.
어깨에 파스도 붙여가며 침침한 눈에 안약도 넣어가면서요~.
도와줄 거라 기대한 따님은 하루 만에 포기했고요.
남편은 커피사주며 응원만 해줬고요. ㅎㅎ
어제 드디어 다 붙이고 방금 한국은행 발권국에 가서 빳빳한 현금으로 교환해 왔습니다~. 인간 승리! ㅋㅋ
최대한 다 붙이기는 했지만 다 (교환) 안 해줄까봐 조마조마했네요. ㅎㅎ
75% 이상이면 다 교환해주는데 저는 한 95% 붙인 듯해요.
차마 물어보지도 못하고 응원만 해주신 저희 과장님께서 포기할 줄 알았는데 대단하다며 맛난 밥 사주신답니다. ㅎㅎ”
글쓴이는 파쇄기로 갈아버린 돈과 함께 이 돈을 이어 붙인 모습을 담은 사진도 ‘파쇄기에 갈아버린 돈 붙인 사진이에요’란 제목으로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근성이 대단하다", "뭘 해도 될 분이시네" 등 혀를 내두르며 감탄을 내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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