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치사율 20%에 달하는 뎅기열 모기가 발견돼 네티즌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15일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유입감염병 감시 사업 수행 중 27주 차(7월 1~7일)에 인천 영종도 을왕산에서 채집된 모기 100마리 중 반점날개집모기 2마리에서 뎅기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
태국 환자 및 모기 유전자와 비슷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이 지역 주변에서 채집한 모기 1,381마리에 대해 긴급 조사를 벌였다.
다행히 또 다른 뎅기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 지역 뎅기열이 급증하고 있어 항공기를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감염 경로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주로 뎅기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으로 전파된다.
국내에 흰줄숲모기가 있지만 감염 사례는 없었다. 지난 6일까지 신고된 감염 사례는 총 90명으로 모두 해외에서 감염됐다.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증상 없이 지나간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근육통이 오기도 한다.
이때 치료가 늦어지면 치사율이 20%에 이른다.
이에 네티즌들은 "인천 모기 조심해야겠다", "비행기에 붙어 따라오다니 지독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필리핀 살 때 댕기열 물려봤는데 열흘간 열이 39.5도 이하로 안 내려갔다. 고열나고 구토하고 설사하고 호흡이 가쁘고 밥이 안 넘어가고 열흘동안 7kg이 빠졌다"며 직접 겪은 뎅기열의 고통을 전하기도 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