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마에 내린 비를 경제적 가치로 추산했을 때 2천억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장마의 경제·환경적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백조 국립기상과학원 재해기상연구센터장은 1981년부터 2015년까지 장마 동안 내린 평균 강수량(356.1㎜)을 토대로 수자원 측면의 경제적 가치를 추산한 결과 2585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강수량과 국토 면적, 유출률, 댐 용수의 가격 등을 고려해 계산한 결과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장마 동안 전국 평균 286.8㎜의 비가 내렸는데 수자원적 가치를 따져보면 2082억 원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김 센터장은 전했다.
장마 기간에 내린 막대한 빗물은 댐에 저장돼 생활용수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된다. 수력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기도 한다.
김 센터장은 “올해에는 마른장마로 인한 가뭄에 폭염까지 가중된 상황에서 막바지 장맛비가 중부지방에 내렸기 때문에 두 가지 극한 기상현상을 동시에 완화했다는 점에서 장마가 더 큰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장마는 수자원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수량 자체가 많아지는 동시에 정체됐던 물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각종 수질 지표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수질 개선에 드는 비용을 고려했을 때 81.8㎜의 비가 내리면 142억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밖에도 장맛비는 대기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공기 중에 떠 있는 먼지와 분진, 중금속 등의 오염 물질을 제거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때문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작년처럼 가뭄 드는 것보다는 비가 많이 오는 게 낫다", "간만에 비 다운 비가 내렸다", "비가 많이 오니까 확실히 주변 나무가 싱싱해지더라"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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