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방송 자막이 잘못 번역됐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진화 부부의 말다툼이 나왔다.
진화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 싶다고 말했고 함소원이 반대해 결국 두 사람은 부부싸움을 했다.
두 사람은 중국어로 대화를 나눴다. 중국인 진화가 아직 한국어에 서툴기 때문이다.
이들 대화는 번역돼 한국어 자막으로 나왔다. 그런데 이 번역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장면을 담은 유튜브 영상에서 진화가 함소원에게 말할 때 "내 체면을 좀 봐줄 수 없어? 내 체면 하나 못 봐줘?"라는 자막이 나온다.
이때 중국어를 할 줄 안다는 한 네티즌이 "어디에도 '체면'이란 단어는 나오지 않는다"라며 오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이 방송 내용을 들은 대로 진화 말을 중국어 원문으로 썼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이 각자 의견을 내놨다. '체면'이라는 단어는 오역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제작진 측이 심하게 오역을 했다는 의견도 있다.
영상에는 진화 말에 관해 이런 자막도 나온다. 자막을 보면 진화는 함소원에게 "당신이 말하는 거 들으면 진짜로 사람 자존심을 구겨버려. 당신은 그래. 알아?"라고 말한다.
이어 "자존심이라는 거 알아? 몰라?"라고 묻자 함소원이 "알아"라고 답한다.
이때 진화가 한마디 하는데 영상에는 "알기는...알긴 뭘 알아?"라는 자막이 뜬다.
일부 네티즌들은 실제 진화가 한 말은 자막보다 훨씬 더 심한 말이라고 했다.
"알긴 뭘 알아?"를 한국어로 상세히 번역하면 "알긴 개뿔 뭘 알아"라는 주장이다.
중국 유학생이라는 한 네티즌은 중국어 원문을 그대로 쓰며 자막이 완화된 표현이라고 했다.
영상에서 진화의 마지막 말을 들은 함소원 표정은 바로 굳어버렸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