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체 '한국콜마' 윤동한(71) 회장이 여성을 비하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하는 발언이 담긴 편파적인 영상을 전 직원들에게 강제로 시청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JTBC 뉴스룸이 윤동한 회장이 지난 6일과 7일에 세종시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한국콜마 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월례조회에서 나온 발언을 보도했다.
월례조회는 한국콜마 직원이라면 무조건 참석해야 하는 행사다.
월례조회에서 윤 회장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설명하면서 한 유튜버 영상을 보여줬다.
해당 영상에는 비속어를 섞어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영상 속 유튜버는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다"라고 했다.
"김정은하고는 케이크를 또 잘만 X먹었다. 그 XX을 떨면서도 한일 관계가 최악이라고 (말했다)"라는 말도 했다.
영상에는 여성에 대한 비하도 있었다.
이 유튜버는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그리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 말했다.
해당 영상을 한국콜마 직원들은 강제로 시청해야 했다.
이에 많은 직원이 익명 게시판을 통해 불쾌감을 표현했다.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이 영상을 시청해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 측은 "현재의 한일 갈등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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