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다리를 걸으며 헤어진 여자친구 문제로 싸우던 남고생이 갑자기 투신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네티즌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12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시45분쯤 고등학생 A군(17)이 구미시 양호동 산호대교 아래로 몸을 던져 숨졌다.
당시 아버지는 "아들이 강물에 빠졌다"고 신고했고 아버지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15시간만인 이날 오후 4시 25분쯤 다리 하류 20여m 지점에서 A군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다리 위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문제로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감정이 격해져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평소에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과거에도 극단적인 시도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아들이 아버지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 아닌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감수성 예민한 시기에 순간적인 선택이 이런 비극을 낳은 것 아닐까", "아버지가 말을 너무 심하게 한 것 아닌가" 등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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