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쏟아지자 청와대 측이 조 후보자 딸의 학사 학위를 취소시켜달라는 청원을 비공개 결정했다.
8월21일 현재 "조국 딸 고려대 졸업(학사 학위)를 취소시켜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관리자에 의해 비공개 처리됐다.
전날 게시된 해당 청원은 하루만에 3700여 명의 사전 동의를 받아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청원인은 "고교생이 2주 인턴하고, 이공계 학생도 아닌 외고 학생이 소아병리학 논문 제1저자가 된다는 게 말이 되냐"며 "논문 책임 저자인 해당 교수도 조국 딸이 유학하는 데에 유리하게 해주기 위해 제1저자로 올렸다고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씨 딸이 정유라와 다른 게 무엇인가"라면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고려대에 입학한 조국씨 딸에 대해 학사 학위를 취소하라고 교육부에 명령해 달라"고 요구했다.
청와대는 △중복 △욕설 및 비속어 △폭력적, 선정적, 또는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개인정보, 허위사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일 경우 관리자에 의해 임의로 청원글을 삭제하거나 숨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가 딸의 부정입학 논란에 "명백한 가짜뉴스"라는 입장을 밝힌 만큼, 해당 청원 글이 조 후보자와 후보자 딸의 명예를 훼손할 여지가 있어 비공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 글이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
8월2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조국 법무장관 임명을 철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하루만에 1만8000여 건(오전 10시 기준)의 서명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8월12일 게재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용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8월21일 오전 10시 현재 5만7000여 건의 동의를 얻었다.
반면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라는 청원 글도 올라왔다. 8월21일 올라온 "청와대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반드시 해주십시오!!"라는 게시물은 1만6000여 건(오전 11시 기준)의 서명을 받아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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