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 규탄 현수막 수십장을 떼어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노(NO) 재팬’, ‘노(NO) 아베’ 등 일본 경제보복 규탄 내용 현수막 수십장을 몰래 떼어버린 혐의(절도)로 A 씨를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 씨는 12일 오전 0시40분께 의정부 민락지구 전봇대 등에 걸린 일본 규탄 관련 현수막 48장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현수막은 주로 전봇대에 걸린 소형 크기이며 '노(NO) 재팬', '노(NO) 아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훔친 현수막을 모아 쓰레기봉투에 넣은 뒤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변에 일본인 다문화가정이 있는데, 그 가정의 아이들이 현수막을 보고 상처를 받을까 봐 사람들이 보기 전에 뗀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일본인 다문화가정 아이들 상처는 걱정되고 끝나지 않은 과거 역사 문제로 상처받은 우리나라 사람은 보이지 않냐", "난 아베에 상처받았으니 내 걱정도 해줘라"라며 비판하고 조롱했다.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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