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발렌시아) 선수가 소년 팬을 무시한 처사라는 팬서비스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앞서 최근 스페인 매체 '무비스타'가 이강인 선수와 어린 팬과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현지 팬들은 이강인 선수의 팬서비스를 지적했다.
영상 속 한 소년 팬은 '내 꿈 : 너의 셔츠'라는 문구가 담긴 태극기 그림을 들고 이강인 선수에게 향했다.
편집된 영상으로 확인했을 때 한 동료 선수 조언에 이강인 선수는 소년 팬을 향해 잠시 손을 흔들었고, 그 이상의 별다른 팬서비스는 없었다.
이강인 선수는 옆의 동료에게 '나 지금 (카메라에) 찍히고 있어?'라는 말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결국 어린 팬과 함께 사진을 찍은 이강인 선수 모습이 담겼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강인 선수가 거만해져 팬서비스를 제대로 해주지 않다가 카메라를 의식하고 가식적으로 선심 쓰듯 사진 찍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던졌다.
평소 팬들을 아끼는 이 선수가 그럴 리 없다는 반론이 더해지면서 논란은 커져갔다.
해당 논란 내용을 두고 2일 이강인 선수가 인스타그램에 직접 해명하는 글을 남겼다.
이강인 선수는 "빌바오의 팬은 제게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며 "저의 유니폼만을 요구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발렌시아 관계자가 사전에 팬이 그런 (태극기 그리고 유니폼을 원한다는 피켓) 방법으로 선수들의 유니폼을 받아서 인터넷으로 판매한다며 (유니폼을) 주면 안 된다고 해서 손만 흔들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중에 빌바오 팬에게 가서 '너에게 유니폼을 주면 판 매할 것이잖아'라고 하지는 못하겠어서 '다른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할 거 같은데 교환하지 않으면 주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면 그 상황에서는 당연히 안해줄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저는 지금까지 최대한 팬들에게 싸인과 사진 촬영을 해주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 선수는 "축구 선수는 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수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강인 선수가 직접 밝힌 해명 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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