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북 축구경기가 생방송 중계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무관중 경기'로 킥오프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SNS로 문자중계를 하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하고 있다.
15일 대한축구협회는 "킥오프 30분 전인데도 김일성 경기장에 관중이 아무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경기장에는 외신 기자들도 전무한 상태다. 킥오프를 했는데도 무관중"이라고 했다.
결국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은 북한과 무관중으로 경기를 펼치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르고 있다.
김일성경기장은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 14일 양 팀 매니저 미팅에서도 이날 경기에 관중 약 4만 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앞서 지상파 3사는 이날 "내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 남북 간 경기 중계는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미 북한에 선수단 출입국 일정은 확정된 상태지만, 방송사 중계팀과 취재단 방북에 대해서는 추가 회신을 주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자단과 중계진, 응원단 동행을 요청했지만 '선수단 이외에 방북은 협회가 다룰 사안이 아니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5일 열린 북한과 레바논전 당시에도 생중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결과 역시 다 끝난 뒤에야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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