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깨'라는 중국인 비하 단어를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중국인 학생 주장에 홍콩 출신 학생이 "중국인들은 개 자체다"라고 반박했다.
홍콩 출신 학생의 주장에는 "중국인들 민폐에 시달린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속 시원하다"는 박수와 "그렇다고 해서 비하해서는 안 된다. 우리도 조선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기분 나쁘지 않냐"는 눈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7일 '경희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에는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경희대 학생이 작성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중국 국적이라고 소개한 경희대 학생은 "오랜만에 학교 내에서 중국 친구들을 만나서 놀게 됐는데 주변에 한국 학생분들께서 '거기 짱개(짱깨)? 아니냐' 이런 말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은 못 알아듣고 괜히 제가 말하면 싸움 날까 봐 못 들은 척했습니다"라며 "만약 친구들이 알아들었으면 큰 싸움이 날 수도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계속 이런 비하 말을 듣기 싫고 (이런 글을) 안 올리면 모르실 거 같아서 올립니다.짱개라는 말은 매우 기분이 나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희대학교 학생들은 모두 지성인이라 믿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은 화제로 떠오르면서 '좋아요' 등 감정 이모티콘 380여개, 댓글 400여개가 쏟아졌다.
그 중 홍콩 국적을 갖고 있다는 한 경희대 학생의 댓글이 베스트 댓글로 주목받았다.
홍콩 국적 경희대 학생은 댓글에서 "맞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짱개가 아닙니다"라며 "그냥 개 그 자체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의 나라 와서 돈 많다는 이유로 자기들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고 준법정신 하나도 없이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게 개지 사람입니까?"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흑인이 많아도 '니가 니가' 안 하는 이유? 그들은 사람처럼 개념이라는 게 있거든요"라고 했다.
이 같은 댓글에는 "그렇게 중국중국 할거면 너네 나라 대국으로 돌아가라", "솔직히 속시원하다" 등 많은 지지가 쏟아졌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위생 문제 등 각종 생활 예절부터 남중국해 분쟁 등 크고 작은 문제로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캠퍼스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반면 "중국인들이 민폐짓을 많이 한다고 비하 단어를 말하는 게 잘하는 짓은 아니다", " 차별과 혐오를 지적하는데 중국 관련 국제 이슈를 끌고와서 방패로 쓰는 게 더 역겹다" 등 짱개라는 비하단어는 나쁘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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